
김 교 웅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안녕하십니까.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김교웅입니다. 먼저 대한의학회 뉴스레터를 통해 대의원님들과 소속 회원님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 의료계는 이른바 '2024 의료농단 사태'라는 미증유의 시련 속에서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대한의학회 대의원님들과 회원 여러분께 우리가 처한 냉혹한 현실을 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언하고자 합니다. 이번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대의원회의 '내부적 역량 평가'와 '대외적 역량 강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의 심정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정서적 승리와 공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내부 거버넌스 : 역동성과 안정성의 조화
우리 대의원회는 총 250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조직의 체질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다고 자부합니다. 과거 한때 '고인물'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않았음을 통계 수치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인적 구성의 역동성 → 2024~2026 임기 대의원 중 초선과 2선 의원이 전체의 81%를 차지하고 있어 조직이 매우 젊고 신선합니다. (1선 58.9%, 2선 22.0%)
| 지부등 | 정대의원 | 7선 | 6선 | 5선 | 4선 | 3선 | 2선 | 1선 |
| 합계 | 246명 | 1명 | 1명 | 5명 | 9명 | 31명 | 54명 | 145명 |
| 0.4% | 0.4% | 2.0% | 3.7% | 12.6% | 22.0% | 58.9% |
경험의 안정성 →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가 주축을 이루어 노련함과 안정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 No | 구분 | 합계 | 1997년~ | 1987년~1996년 | 1977년~1986년 | 1967년~1976년 | 1957년~1966년 | ~1956년 |
| 나이 | ~30세 | 31세~40세 | 41세~50세 | 51세~60세 | 61세~70세 | 71세~ | ||
| 대의원 합계 | 246 | 1 | 7 | 12 | 109 | 111 | 6 | |
| 회원당 대의원 수 | 581.5 | 5,522 | 3,669 | 3,107.6 | 287.1 | 206.8 | 3,385 | |
| 회원 합계 | 143,050 | 5,522 | 25,683 | 37,291 | 31,292 | 22,952 | 20,310 | |
직역의 다양화 조짐 → 봉직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등 직역별 분포의 다양화가 진전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한의학회 소속 대의원님들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 No. | 지부 | 개원의 [의원] |
개원의 [병원] |
봉직의 [교수] |
봉직의 [의원] |
봉직의 [병원] |
봉직의 [보건소] |
수련의 | 군의관 | 기타(비진료,휴직등) |
| 합계 | 138 | 5 | 4 | 12 | 75 | 2 | 2 | 1 | 7 | |
이러한 3가지 통계치는 대의원회가 신구 세대의 조화 속에 왜곡 없는 대의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표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대외적 역량 : '수비'를 넘어 '존중과 소통'으로
내부 거버넌스의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비치는 우리의 모습은 냉정하게 말해 그리 밝지 않습니다. 각종 비합리적인 의료 정책이 양산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지지와 이해를 온전히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간극은 우리 협회가 해결해야 할 아이러니이자 민낯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역량의 원천 → 대외적 역량은 단순한 자금력이나 인맥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이는 선배 의사들의 선견지명과 후배 의사들의 개혁 의지가 장기간 축적된 '형이상학적 가치'에서 발현됩니다. 절차적 합리성이 실행의 역동성을 압도하여 결정적인 골든타임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수비에서 공세로 → 단순히 밀려오는 정책을 막아내는 수비만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과거의 방식에 안주하며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리는 우리 마음속의 '수주대토(守株待兔)' 식 대응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진정한 존중과 소통 → 난관을 헤쳐 나갈 유일한 열쇠는 내부 결속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끊임없이 소통할 때 비로소 의료계는 하나로 뭉칠 수 있습니다.
3. 우리의 결론은 하나 된 마음으로 여는 새로운 미래
지금의 시련은 단번에 넘기 힘든 거대한 장애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 된 마음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무너진 대한민국의 의료체계를 복원할 수도,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길을 열 수도 없을 것입니다.
2026년 초부터 시군구 및 지역·직역 의사회에서 모아진 안건들이 오는 4월 18일과 19일에 개최될 <대한의사협회 제78차 정기총회>에서 집약될 것입니다. 비합리적인 정책을 막아내는 힘은 우리의 결집을 통한 견고한 동질감에서 나옵니다.
서로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칠 때만이 그것은 단순한 고함이 아닌 강력한 '함성'이 되고 진정한 역량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대한의학회 소속 대의원님과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