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E-NEWSLETTER No.72 May 2016

신임 학회 대표자 인터뷰

새로 학회를 책임질 학회 대표자들의 포부와 계획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호에 한국의료질향상학회 회장님과 대한수면의학회 이사장님을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싣는다.

오 병 희: 한국의료질향상학회 회장 / 서울의대 내과학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계획과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환자안전법 시행을 앞두고 의료계뿐만 아니라 의료의 질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한국의료질향상학회의 회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업을 중점에 두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환자안전과 질 향상 전문가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우리 학회는 21년간 환자안전을 통한 의료 질 향상 관련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수년간 쌓여온 학술·교육 콘텐츠를 가치 있게 활용하여 전문성이 강화된 실무 교육 자료로 발전시키고, 그 간의 우수한 강사들을 백분 활용하여 선두에서서 건설적인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다음으로 국내의 보건의료 발전을 국외로 전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의료의 질과 서비스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시절에 의료계에 QI (Quality Improvement)라는 낯선 단어를 적용하여 현재 보편화되기까지의 과정은 학회가 함께 성장해온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국내 의료의 질 향상 과정과 그 성과를 국외로 알려 위상을 강화시키고, 의료의 질 향상 노력에서 후발 국가들에게는 선행 경험과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국내 의료종사자들이 해외강연 및 학회 발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국내 의료의 질 향상 홍보 효과를 성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국제학회의 국내 유치 등 국제화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 질 연구의 기초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전문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우리 학회에서 한 해 동안 발표되는 학술자료(1,000여 편의 초록, 논문, 강의자료, 심포지엄, 간담회, 토론자료 등)는 대략 1,500여 편에 달합니다. 초록은 각 병원의 QI 활동보고서가 대부분으로 전국병원 QI 활동의 실정을 두루 알 수 있는 가치 있는 기초자료입니다. 이를 활용하여 의료 질 향상 활동을 재정비하고, 체계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연구 활동의 분야와 방법을 확대시키고자 합니다.
나아가 이러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의료기관의 전담자 및 관리자들에게는 교육서와 지침서로, 학교에서는 교과서로 활용될 수 있는 도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한국의료질향상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94년 한만청 초대회장님과 20여명의 연구자들이 뜻을 모아 시작된 우리 학회는 현재 50여명의 임원진과 11,000여명의 의료종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의료 질 향상과 환자안전 분야의 중심적인 학술단체입니다. '의료 질 향상'이라는 공통적 주제와 목표를 가지고 의료, 산업, 경영, 행정 등 분야 및 직종을 막론하고 다학제 연구자들이 모인 특색 있는 학회입니다.
또한 환자안전, 진료과정개선, 행정지원개선, 고객만족도향상, 환자교육 등의 기초교육 및 질 지표를 마련하고 체계적 관리를 위한 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의료의 표준과 지침 개발을 위한 연구에 힘써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위원회 구성을 세분화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를 임원진으로 구성하였으며, 더욱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대한의학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를 부탁드립니다.: 학회 발전계획의 궁극적인 목표인 '의료 질 향상'은 비단 한두 사람의 연구나 한 기관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성과는 아닙니다. 이에 유관 단체와의 협력적 교류는 매우 중요하며 그 관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한의학회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학회뿐만 아니라 모든 학회는 각 분야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학회들의 특성을 인정하고 학회간의 상호교류를 통한 상생의 장을 마련하여 주시고 의료기관 및 협회 단체와의 중심에서 의사소통의 창구로 기관과 학회 간의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유기적 역할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이 상 학: 대한수면의학회 이사장 / 가톨릭의대 내과학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계획과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앞으로 2년간 제5대 대한수면의학회 이사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맞게 되어 영광이며, 임기 기간 동안 학회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선은 학회의 기초를 단단히 하고자 합니다. 학회 창립 이래 선대 이사진들이 노력해오신 결과로 올해 학회사무실을 개소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지나간 학회의 역사를 정리하고, 정관을 수정보완하고, 학회의 미래발전에 대비하여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학회 내 연구활동을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대한수면의학회는 수면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임상과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회입니다. 학회 내 다기관, 다학제적인 연구를 활성화하여 국내수면의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학회원간의 교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수면과 관련된 바른 정보를 대중과 나눌 수 있는 친근한 학회가 되고자 합니다. 수면과 관련된 질환 뿐 아니라 건강한 수면에 대해서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수면의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한수면의학회는 1993년 7월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창립총회 및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대한수면-정신생리학회로 창립되었으며 2002년 9월 수면의학의 전문학회로 발전하기 위해 학회이름을 대한수면의학회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2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학회입니다. 고려의대 서광윤 교수가 초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2007년부터 회장-이사장 제도로 개편되면서 초대 회장으로 서울의대 정도언 교수, 이사장으로 파티마병원 박영우 회원이 선출되었고 그 뒤를 이어 이후로 여러 분의 회장, 이사장들이 학회원들과 함께 학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공식 학술지인 수면-정신생리 창간호를 학회 창립 다음 해인 1994년 5월에 발간한 이래 2015년 12월 22권 2호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학술지를 발간해오고 있습니다. 학술대회 및 수면의학 워크숍도 봄과 가을에 2회에 걸쳐 꾸준히 진행하여 국내 수면의학의 학술적 발전을 도모해 왔으며, 2006년 9월에는 제 5차 아시아수면학회 (APRS)를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전 세계 15개국 312명의 학자가 참석하여 "Good Seep, Better Life"라는 슬로건 하에 총 163편의 연제가 발표되는 장을 열기도 했습니다.
대한수면의학회는 수면의학과 연관 분야 학문의 발전을 위한 학회로, 국내 수면의학을 발전시켜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할 뿐 아니라, 수면관련 지식을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 국민들이 건강한 수면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대한의학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를 부탁드립니다.: 대한의학회는 160여개의 학회를 회원으로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의학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급속히 변하는 의료현실에서 회원학회들의 요구를 잘 수렴하고, 미래에 대한 국내 의학의 발전을 위하여 어떠한 변화가 필요할지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원학회가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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