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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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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성환 (1904 ~ 1991) 우리나라 피부과학의 기초를 확립하고, 대한의학회의 창립을 주도하여 학회 발전에 기여한 의학자. (헌정일 : 2010-03-29)

공적사항

김성환 교수는 우리나라 피부과학의 기초를 확립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었던 1950대와 1960년대에 12년간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현대 피부과학을 정착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대한의학회의 전신인 분과학회협의회의 초대 및 2대 회장으로 회원 학회의 발전을 위해 진력한 임상가이자 탁월한 학자였다.

김성환 교수는 1904년 11월 29일 서울 사직동에서 조선시대 정2품이었던 부친에게 태어났다. 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여 의학의 길에 입문하였다. 1928년 학교를 졸업하고 모교 피부비뇨기과학교실에 입국하여 5년간 일본의 야하다제철소병원에 파견되어 피부과를 수련 받았으며 1933년 2월 경성의학전문학교의 피부비뇨기과 강사로 임명되었다. 1941년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해 그는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피부비뇨기과 교수로 부임하였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동년 10월에 당시 피부비뇨기과 의학자들이 모여 조선피부비뇨기과학회를 발기하고 1948년 대한피부비뇨기과학회로 개칭하였다. 서울대학교가 종합대학교로 재편되면서 의과대학의 피부과학교실이 피부비뇨기과학교실에서 분리 독립되었다. 김성환 교수는 194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로 부임하여 도분서주 활동을 하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였다. 선생은 1951년 육군소령으로 임관되어 군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다가 1955년 대학으로 복귀하였다.

1956년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1년간 교환교수로 미국 연수를 하였고 귀국 후 서울의대의 피부과학교실을 발전시키는 한편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으로 취임하여 이 후 12년간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학회지 발간 등 피부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한편 김성환 교수는 196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원장으로 선출되어 1964년까지 병원 행정의 합리화를 통해 병원발전에 기여했고, 특히 의과대학과 협력하여 병원이 교육과 진료뿐 아니라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위해 진력하였다.

1966년 대한의학협회내의 학회 협의체인 ‘분과학회협의회’가 설립되었고 김성환 교수는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선생은 1969년 까지 초대, 2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각 학회간의 협의기구로 회원학회의 발전과 우리나라 학회의 국제적 위상제고를 위한 포석을 정립하였다. 분과학회협의회는 1988년 대한의학회로 개칭되었다.

김성환 교수는 1970년 서울대학교에서 정년퇴임 하였다. 퇴임 후 경희대학교 개원에 공헌했고, 1973년 까지는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피부과에서 진료를 계속하였다. 그 후 은퇴생활을 하였으며 1991년 6월 29일 향년 86세로 별세하였다.

김성환 교수는 일제강점기에 피부비뇨기과학 교육을 받고, 광복 후 한국의 현대 피부과학의 탄생을 주도하였고, 적극적인 학회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피부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한편 분과학회협의회(대한의학회 전신)의 탄생을 주도하였고, 병원행정가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한 학자이다.